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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쇳물값 6% ‘뚝’…열연은 되레 상승 “인하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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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쇳물값 6% ‘뚝’…열연은 되레 상승 “인하압력↑”

고로사 3월 이전 4개월 원가상승세 '부담' vs 냉연 강관사도 '부진'…양측공방 예상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의 쇳물원가가 3월 한 달 새 6%나 떨어졌다.

철광석은 10% 이상, 원료탄은 3% 가까이 빠졌다. 열연원가도 4%가량 내려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열연 평균 가격은 되레 상승했다. 국내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고로사들에 대한 가격 인하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고로의 쇳물원가를 조사한 결과 3월 평균 286.8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5.8%(18달러) 하락했다. 작년 11월부터 2월까지 상승세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하락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열연 원가는 약 450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0달러가량 하락했다.

쇳물원가는 공정비 등의 부대비용을 제외한 순수 원료 배합비만을 놓고 산출해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경우 중국 고로사보다 원가는 더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고로사 원가는 400달러 후반대로 추정되고 있다.

자료 : 철강업계
자료 : 철강업계

같은 기간 철광석은 평균 69.7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0.1%(7.8달러) 하락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70달러가 무너졌다. 강점결탄은 217.9달러로 2.8%(6.3달러) 떨어졌다. 지난달 평균 304.4달러로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달러대로 내려갔다.

이와 달리 열연 가격은 되레 상승했다. 중국의 천진항 수출 오퍼 가격을 기준으로 3월 평균 606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약 15달러 상승했다.

고로사에 대한 시장의 인하 압력은 높아진 전망이다.

열연 대형 실수요인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은 열연 소재 원가 부담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냉연 및 강관 수요부진과 가격 약세로 1분기 실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추후 개선 기대감도 높지 않다는 점도 인하 압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더욱이 철광석 원료탄 등은 당분간 약세 전망이 비교적 많다.

다만 고로사 입장에서는 작년 11월부터 4개월 동안 원료 가격이 계속 올랐다는 점이 부담이다. 실제 스폿 가격은 최소 익월 원가 반영되는 게 보통이다. 분기 가격도 2분기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최소한 4월까지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의 배경이기도 하다.

고로사와 열연 수요업체 모두 원가 부담이 높은 실정이어서 양측간 가격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