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4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실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의 한국 투자는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쐈다. 중국의 투자액은 신고 기준 541.5% 증가한 10억5000만 달러 , 도착 기준 47.8% 감소한 2200만 달러였다
산업부는 “작년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교류가 회복되면서 큰 폭의 투자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투자액은 신고 기준 전년 대비 114.0% 증가한 18억7000만 달러, 도착 기준은 2.9% 감소한 11억 달러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인 반도체소재와 자동차 부품 기업에서 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의 한국 투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투자액은 신고 기준 전년 대비 102.3% 증가한 7억4000만 달러다. 도착도 7억8000만 달러를 기록, 같은 기간 297.7% 상승했다.
투자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전년 대비 58.6% 증가한 15억4000만 달러(신고 기준)로 집계됐다. 국내와 해외 기업 간의 합작 투자 증가로 운송운용기계(222.6%)와 전기·전자(200.9%), 기계장비·의료정밀(89%)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투자액은 18.6% 증가한 33억4000만 달러였다. 디지털 경제 트렌드 확산에 따라 IT플랫폼과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핀테크 분야 등 다양한 신산업에서 서비스 투자가 집중됐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땅을 구입해 직접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은 신고 기준, 16.2% 증가한 3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M&A형 투자는 합작투자 증가로 신고 기준 73.8% 증가한 1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각국의 투자정책과 외국인 투자가의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4년 연속 외국인 투자 2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