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자동차 등 美 107개제품에 보복관세 진검승부

공유
1

中, 자동차 등 美 107개제품에 보복관세 진검승부

미국 움직임 따라 '무역전쟁' 대응 의지 선포

중국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밝혔던 대 중국 관세 부과 대상 수입 품목과 같은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 조치에 대해 발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밝혔던 대 중국 관세 부과 대상 수입 품목과 같은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 조치에 대해 발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4일(현지 시간) 오후 콩, 자동차, 화학제품, 일부 항공기, 옥수수 제품 등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시행 날짜는 미국의 동향에 따른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관세위원회의 결정을 대변해 재무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대상 품목의 2017년 수입 규모는 500억달러(약 53조2000억원)에 상당한다. 이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 일 밝혔던 대 중국 관세 부과 대상 수입 품목과 같은 규모로, 미국의 동향에 따라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대응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선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재정부는 이 외에도 양류, 엽궐련, 담배, 일부 쇠고기 제품, 윤활유, 프로판, 기타 플라스틱 제품 등에도 추가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미국산 오렌지 주스, 일부 옥수수 제품, 면화 솜, 밀, 트럭, 일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전기자동차 등은 새롭게 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에 대항해 시행날짜를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이날 미국 주가 지수 선물 'ESc1'은 1.5% 하락했으며, 미국 콩 선물 'Sv1'은 약 5%나 추락했다. 또한 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하락폭을 확대했으며, 해외 위안화도 하락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