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훈 대한제강 사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등 오너들은 매출 순위에 비해 많은 연봉을 받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제철의 우유철 부회장, 강학서 사장은 비교적 후순위에 머물렀다.
동국제강 장 부회장은 23억7900만 원으로 권 회장과 사실상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년 대비 36.1%나 늘어났다. 2016년 업계 1위 연봉을 받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순위가 한단계 내려갔다.
이어 포스코 오인환·김진일 사장이 각각 14억6100만원과 14억53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회사를 떠난 김진일 사장의 경우 퇴직금(6억9600만 원)이 포함됐다.
중견업체로는 이례적으로 해마다 10억원 대의 연봉을 기록, 매출 상위권 경영자들과 필적하는 인사도 눈에 띄었다. 이들 대부분은 오너들이었다.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은 13억400만원을 챙겼다. 상여금은 총금액의 절반에 이르는 6억3000만 원에 달했다. 오형근 부회장 역시 11억9800만 원을 받았다.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도 연봉이 10억700만원에 달했다. 이 외에 장세희 동국산업 부회장 6억1800만원, 한국선재 이명호·이제훈 대표이사는 각각 6억5600만원과 6억2700만 원씩을 받았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 CEO들은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머물렀다. 우유철 부회장은 9억7800만원, 강학서 사장은 6억6600만원을 기록, 연봉랭킹 9위와 14위에 그쳤다.
특히 전년 대비 각각 22.3%, 16.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은 6억5300만원이었다. 기업 규모는 업계 6위인 데 비해 연봉 순위는 16위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5억원 이상 연봉랭킹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모두 4명이었다.
포스코의 장인화·유성 부사장은 각각 8억6800만원과 8억6200만원을 받았다. ‘해고메뉴얼’로 논란을 일으킨 박순석 휴스틸 회장(신안그룹 회장 겸임)은 8억100만원을,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은 6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오너라는 공통점 외에도 기업 규모에 비해 연봉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