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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주머니 두둑해져도 직원 연봉은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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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주머니 두둑해져도 직원 연봉은 '감축'

1년새 당기순이익이 83.6%나 폭증…2119억원 집계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캡처, 신한금융투자 비전 2020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캡처, 신한금융투자 비전 2020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증시 호황 속에 실적 개선을 이룬 가운데 직원 연봉은 되레 줄여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7곳의 평균 직원 연봉은 전년 대비 5.7% (543만원)가량 인상된 1억114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증권사들의 해당 기간 직원 평균 연봉 인상률은 ▲KB증권 9.2%(9800→1억700만원) ▲NH투자증권 7.9%(1억100→1억900만원) ▲삼성증권 6.7%(9000→9600만원) ▲미래에셋대우 3.3%(9000→9300만원) ▲한국투자증권 1.1%(9300→9400만원) 등순이었다.

하지만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IB인 신한금융투자의 직원 평균 연봉은 99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7.1%(700만원) 떨어졌다.

자기자본 3조원 규모 증권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유일하게 직원 연봉 감축을 단행했다. 비슷한 규모의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인상폭이 가장 컸는데, 직원 평균 연봉은 9900만원에서 1억1700만원으로 약 1800만원(18.2%)가량 올랐다.

실제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들은 지난해 이익 확대를 실현했다. 7개사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4533억원으로 전년(1조316억원) 대비 137.8%(12조217억원)가량 급증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83.6%나 늘어난 2119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이익 확대에도 연봉을 인하한 것을 두고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증권사의 실적이 악화됐더라도 임직원들의 연봉을 깎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며 "금융지주도 최근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확대에 의존하고 있는 추세인데 자칫하면 임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연봉은 2년 전 좋지 않았던 회사 실적의 영향이 반영됐다"며 "올해 급여는 지난해 성과로 인해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