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영국 대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낙관적인 견해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과도기 도입에 합의한 후 27%의 CFO가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3개월 전 동일한 조사에서는 18%에 불과했다.
이번 딜로이트의 조사는 3월 7일부터 21일까지 주요 영국 기업과 외국 기업의 영국 자회사 CFO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 CFO 약 5분의 4는 과도기 합의 전에도 조사에 응답한 바 있다.
합의 후 응답한 CFO 중 23%는 위험을 감수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답변했으며 이 비율은 합의 이전에 응답한 12%보다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업의 불확실성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단 3명 중 1명은 장래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딜로이트의 북서 유럽 부문 대표 데이비드 스프롤은 "브렉시트는 영국 내 CFO에게 있어 여전히 주요 우려 사항이지만 과도기 합의 후 우려는 허물어지는 양상이다"고 진단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