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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아산 밀면 · 동치미 국수 위치 어디?…중고 휴대폰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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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아산 밀면 · 동치미 국수 위치 어디?…중고 휴대폰 달인

지난 9일 밤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618회에서는 은둔식달로 63년 전통 '아산 밀면'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또 황해도식 동치미로 만든 동치미 국수, 중고 휴대폰 달인 이요셉씨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사진=SBS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일 밤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618회에서는 은둔식달로 63년 전통 '아산 밀면'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또 황해도식 동치미로 만든 동치미 국수, 중고 휴대폰 달인 이요셉씨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사진=SBS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닭고기 육수로 맛을 살린 63년 전통 '아산 밀면'이 '은둔식달'로 소개됐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618회에서는 은둔식달로 63년 전통 '아산 밀면'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40년 전통 황해도식 동치미국수 달인과 중고 휴대폰 달인으로 이요셉(31) 씨가 함께 출연했다.

▲ 황해도식 동미치 국수의 달인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40년 전통 황해도식 '동치미 국수'는 빨간 국물이 특징이다. 동치미를 담가 두 달을 기다려야 맛 볼 수 있는 동치미 국수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숙취 해소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동치미 국수 달인이 공개한 동치미 비법은 고추를 넣고 끓인 후 졸여낸 소금이었다. 소금을 볶다가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물을 붓고 끓인다. 수분이 날아가면서 고추의 매운 맛이 소금에 녹아든다. 고추를 건져낸 뒤 수분이 날아가면서 볶은 소금으로 무를 절이면 독특한 매운 맛이 난다.

동치미 육수는 무와 당근을 삶은 채소 즙으로 만들어 깔끔하고 톡쏘는 맛을 냈다. 고춧가루를 섞은 무를 항아리에 넣고 15일 동안 숙성시킨다. 여기에 고추와 절인 배추, 쪽파 등을 넣고 한 달 동안 또 숙성시킨다. 숙성된 동치미 국물을 고운체에 거른 뒤 국물만 냉장고에 넣어 일주일 동안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한 뒤 동치미 국수를 만든다.

이 집의 동치미 국수와 양대산맥인 비빔국수도 양념장이 남달랐다. 말린 칡과 대추를 졸여 밥물을 만든다. 달인만의 밥물에 쌀과 사과, 배를 함께 넣어 밥을 지은 뒤 양념장을 만들어 독특한 맛을 냈다. 동치미 국수는 <연당동치미>로 위치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분수대길 34'이다. 동치미 국수 6000원.
▲ 중고 휴대전화의 달인

안성에 위치한 경력 10년 이요셉(31) 달인은 휴대폰 진동소리만 듣고도 정확히 해당 제품을 골라내 화제를 모았다.

이요셉 달인은 휴대폰이 정품인지 가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높은 옥상에 올라가 제품을 떨어트려 테스트를 하는 등 남다른 방법을 선보였다.

또 정품 액정의 경우 망치로 내리쳤을 때 그물 모양으로 깨지는 반면 정품이 아닌 경우 세로로 깨지는 현상을 보였다. 정품인 경우 액정에 물을 한 방울 떨어뜨렸을 때 동그랗게 원을 이루는 반면 가품은 물이 확 퍼지는 차이점을 보였다.

이요셉 달인은 "휴대폰은 제조사에 따라 검수 방법이 다르다"며 S사 휴대폰의 경우 종합 테스트를 위해 '*#7353#'을 눌렀다. 이 때 '8. TSP DOT MODE'를 누르면 평소 휴대 전화로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의 잔상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잔상의 여부가 휴대폰 가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또 S사 통화기능 테스트는 '*#0283#'이다.

동료들은 "실험 정신이 뛰어나다. 실험에 사용한 비용만 모아도 차 한 대는 샀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요셉 달인은 벨소리만 듣고도 휴대폰 기종을 찾아내는 미션에 도전, 3대의 전화를 전부 찾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항상 부족하다"는 이요셉 중고 휴대폰 달인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빛났다.

▲ 은둔식달-'아산 밀면' 달인

충남 아산에서 63년째 이어온 '아산 밀면'은 밀면 4대 노포 중 최고로 꼽혔다.

잠행단으로는 김순태 중식 4대문파과 강희재 일식 4대문파가 출연, "이북에서 온 분이 만든다. 부산 밀면하고 상당히 다르다"고 밝혔다.

부산 밀면은 소뼈와 돼지뼈로 육수를 내는 반면 아산 밀면은 닭고기로 육수를 만든다. 또 부산 밀면은 간장 베이스지만 아산밀면은 고기 육수 맛이 나며 초계탕처럼 산미가 강하지는 않다.

'아산 밀면' 황성수 2대 사장은 1951년 부모님이 가게를 차려 2대 째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며느리인 전경남 씨가 아산 밀면의 맛을 실질적으로 전수해 지켜가고 있다.

아산 밀면은 닭고기 육수 비법으로 채를 썬 대파에 뜨거운 면수를 부어 손으로 비벼 진액을 냈다. 대파 진액과 섞은 밴댕이와 귀리를 백숙처럼 닭의 뱃속에 넣고 끓여 육수를 낸다.

전경남 아산 밀면 달인은 "1대인 선대는 볶은 보리를 사용했으나 귀리가 더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난다"고 밝혔다.

밀면을 삶을 때도 두 개의 솥에서 두 번 끓여낸다. 다시마와 검은 콩을 삶은 물에 면을 삶는 것. 검은 콩이 밀가루 냄새를 잡고 다시마가 면이 퍼지는 것을 잡아주는 원리다. '아산 밀면'은 <신정식당>으로 위치는 '충남 아산시 시민로409번길 18'이다. 밀면 5000원, 밀면(비빔) 5500원, 밀냉면 6000원 등이 있다.

한편, SBS '생활의 달인'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본방송이 전파를 탄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