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현장경영에 나섰다. 신임 행장들이 취임 후 현안보고를 가장 먼저 듣는 것과 달리 이례적이다.
이 행장이 현장 경영을 하며 이동한 거리는 약 1만㎞. 지난 1월 18일부터 경기영업본부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영업본부를 20여일 만에 모두 방문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31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손 행장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소통 행보를 넓히고 있다.
그는 내부 포털에 ‘직원고충 119’를 운영해 인사이동과 관련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 시일 안에 답변을 해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기존 CEO 소통 채널인 ‘CEO 우리 Together 광장’은 ‘우리 Together 광장’으로 개편했다. 직원들은 익명 혹은 실명으로 건의사항을 게재하고 은행장은 댓글로 소통한다.
영업점 방문 행보도 이어간다. 손 행장은 다음 달 말까지 전국 34개 영업본부를 방문해 ‘1일 지점장’으로 근무할 계획이다. 그의 소통 리더십은 현재 우리은행의 안정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장들이 권위를 내려놓으니 사내에서도 수평적인 소통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곧바로 반영되니 직원들 사기진작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