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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매각 긍정적…실적 개선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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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매각 긍정적…실적 개선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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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삼성생명에 대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으로 인한 실적 급등 구간이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3000원을 유지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시장에서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대해 해석이 엇갈리지만 당사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주지분 평가이익은 13조4000억원인데, 상기 지분을 10년 분할 매각으로 가정해도 매해 1조3000억원의 매각이익이 경장적 순이익에 추가된다"며 5년 매각을 가정해도 매해 2조7000억원의 매각이익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의 실적 급등이 예상되고 배당재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일시에 대거 매각하고, 이를 삼성물산이 일시에 대규모 매입하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 이슈는 금산법·공정거래법 등 여러 사안이 얽힌 사안으로 감독당국(금융위, 금감원, 공정위, 거래소 등)과 사전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대한 시장의 반론에 대해서도 일리는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7900억원 수준으로 삼성생명 세전이익 2조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지분 매각으로인해 배당수익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지분가치 25조7000억원에서 이연법인세 4조3000억원과 계약자 지분 7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신규 투자재원은 기존대비 54%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삼성생명의 신규투자이원은 3.7%로 삼성전자의 올해 배당수익률 2.9% 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량 매각·재투자를 가정했을 때 세전 2279억원 가량 이익 감소가 이뤄질 것이란 해석이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