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앞서 조양호 회장 장녀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44)이 대한항공 부사장 시절인 2014년 12월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데 이어, 비행기를 되돌려 박창진 수석 승무원을 내리게 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국민이 기억하고 있는 까닭에 조현아의 동생 조현민의 이번 '갑질' 논란은 또 다른 사회적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조현민 전무는 당시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 캠페인과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하자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광고업계 등에 확산된 이른바 '찌라시'에는 조현민 전무가 최근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은 A 업체와의 회의 중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렸다는 내용이 한 광고회사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 잠시 올라왔다가 이내 삭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에는 "조현민 전무의 질문에 B 팀장이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뚜껑을 따지 않은 유리로 된 음료수병을 던졌고, 이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물을 뿌렸다"고 적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현민 전무가 회의하다가 직원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물이나 음료수를 뿌리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