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이 담긴 컵을 바닥에 던진 것으로 드러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땅콩회항 잘못 떠넘기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진중권도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조현민, 가족력이네요"라는 짧은 한 마디를 게재했다.
한편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음료수병을 던지고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 전무는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로 광고 등을 책임지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의혹이 사실인 점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를 구한 것이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며 "제가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이라고 썼다.
이날 항공 및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익명 게시판에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사와의 회의(대한항공 영국편 광고 캠페인 관련) 중 광고팀장에게 음료수병을 던지고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팀장은 회의장에서 쫓겨났고, A사 측은 오히려 대한항공에 사과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조현민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에 이어 또 한번의 '한진 오너가 갑질'이 아니냐는 시각이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광고대행사와 회의 중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은 사실이나, 직원 얼굴을 향해 뿌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광고대행사 사장이 사과 전화를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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