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스페인 업체과 짝을 이룬 SK건설이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공사인 파나마 메트로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한 셈이다.
파나마 메트로공사는 예비입찰 참가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 제안서를 다시 받아 검토한 뒤 본입찰 진행해 올해 안으로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3억 달러(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은 파나마 최대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 길이 26.75㎞의 지하철 노선과 14개 역이 건설되며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초 파나마 지하철 1, 2호선 시공사인 브라질 오데브레시의 수주가 유력시됐다. 하지만 이 업체가 중남미 각국 정관계에 33억7000만 달러의 뇌물을 뿌린 것으로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한국과 중국 간 대결 구도로 바뀌었다.
정부도 후방 지원에 나섰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지난달 파나마를 직접 방문해 인프라 분야에서 두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국내업체의 지하철 3호선 등 교통 인프라 수주를 측면 지원한 셈이다.
김병용 백승재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