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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SK‧포스코, 파나마 지하철 3호선 프로젝트 첫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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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SK‧포스코, 파나마 지하철 3호선 프로젝트 첫 관문 통과

-총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중국‧일본‧스페인과 경쟁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개념도.이미지 확대보기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개념도.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백승재 기자] 현대건설과 SK건설, 포스코건설 등 국내 건설업체들이 2조5000억 원 규모의 파나마 지하철 3호선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최종 수주까지는 넘어야할 관문이 남아 있는 만큼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스페인 업체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스페인 업체과 짝을 이룬 SK건설이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공사인 파나마 메트로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한 셈이다.
사전적격심사에는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비롯해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9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파나마 메트로공사는 예비입찰 참가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 제안서를 다시 받아 검토한 뒤 본입찰 진행해 올해 안으로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3억 달러(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은 파나마 최대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 길이 26.75㎞의 지하철 노선과 14개 역이 건설되며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초 파나마 지하철 1, 2호선 시공사인 브라질 오데브레시의 수주가 유력시됐다. 하지만 이 업체가 중남미 각국 정관계에 33억7000만 달러의 뇌물을 뿌린 것으로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한국과 중국 간 대결 구도로 바뀌었다.

정부도 후방 지원에 나섰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지난달 파나마를 직접 방문해 인프라 분야에서 두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국내업체의 지하철 3호선 등 교통 인프라 수주를 측면 지원한 셈이다.


김병용 백승재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