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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영자, 진심을 다한 눈물 조언 "사랑 표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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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영자, 진심을 다한 눈물 조언 "사랑 표현해야"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출연자의 고민에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출연자의 고민에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KBS2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분노로 훈육하는 아빠'에게 진심을 다한 조언을 건넸다.

16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나를 찾지 마'라는 제목으로 아빠의 간섭이 고민인 고3 딸이 출연했다.
이날 딸은 아빠의 집착 때문에 힘들다며 그간 쌓아온 고민을 토로했다. 유치원생시절부터 아빠의 집착이 시작됐다는 딸은 "아빠 전화를 못 받은 적이 있는데 부재중 전화가 4~50통 와있었다. 끔찍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딸은 "아빠가 치마를 못 입게 했다"면서 "바지를 입지 왜 치마를 입냐며 보는 앞에서 옷을 찢어버렸다"고 폭로했다. 최근 여행을 다녀왔다는 딸은 "아빠가 20분에 한번씩 전화를 해서 놀다온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딸은 "조곤조곤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니라 물건을 부수면서 화를 낸다"며 "때린 적은 없지만 무섭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딸은 "울면 화를 더 내서 울지도 못한다. 우는 걸 참는 게 습관이 됐다"며 "울지 말라고 하면서 다 던진다"고 울먹였다.

반면 아빠는 "세상이 흉흉한데 늦게 오고하면 걱정이 된다. 그게 고민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냐"면서 딸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폭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아빠는 "화를 내면 액션이 필요하지 않냐. 그래야 생동감이 있다. 다 계산에 의해 부수는거다. 애가 멘탈이 강해서 겁도 안낸다"고 말해 객석의 야유를 샀다.

아빠의 '욱'하는 성격은 딸 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고민이었다. 엄마는 "운전할 때 화가 올라오면 우리는 손잡이를 잡고 있어야 한다. 차를 롤러코스터처럼 몬다"고 말했다.

딸의 고민에 신동엽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때리는 것 보다 더 나쁘다"며 일침했다. 이어 그는 "몸에 손을 안댔다 뿐이지, 아빠가 화를 내니까 자기감정까지 숨기게 된다"며 아빠의 변화를 요구했다.
이영자는 "세상을 이기는 힘은 사랑 많이 받은 애들이다. 난 늘 방황했다. 지금도 그렇다"며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영자는 "우리 아버지도 한번도 사랑표현을 안했다. 나를 낳았다고 해서 사랑을 안다고 생각하는데 표현해야 하다. 아버지가 그렇게 못하면 엄마라도 번역해야 한다. 아버지도 안해줬고, 엄마도 끝끝내 안해줬다. 내가 50이 됐는데도. 자식은 무조건 사랑해줘야 한다. 그래야 세상에 나가서 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아무리 사랑하면 뭐하냐 아이가 못 느끼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딸의 고민을 뒤늦게 알게됐다는 아빠는 "딸이 우니까 울고 싶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아빠는 "딸이 지금까지 속내를 얘기한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한 것 같다"며 폭력성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