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천내리 고인돌에 새겨진 고대의 그림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95)]

기사입력 : 2018-04-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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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천내리 고인돌
화장사 안에는 1, 2, 3호의 지석묘가 있다. 4호는 화장사 뒷담에 끼어 있고, 좁은 뒷담 길을 사이에 두고 나머지 5, 6, 7, 8호가 화원 교도소 담벼락 아래에 자리한다. 극락보전 옆에 위치한 1호 지석묘 위에는 다산을 기원하거나 별자리를 표시한 성혈(星穴)이 뚜렷하다. 요사채 앞의 2호는 능소화 줄기가 바위를 타고 올라 있고, 쌍둥이처럼 멋진 소나무 두 그루가 양쪽을 호위하고 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화장사의 가장 안쪽 칠성각 옆에 커다란 3호 지석묘가 자리한다. 8기 중 가장 크고 대구에서도 가장 큰 것 중 하나라고 한다. 이 거석의 오른쪽 10도 정도 기울어진 경사면에 동심원 암각화가 있다. 모두 6개가 있다. 얕게 새겨진 3중, 4중의 원들, 이들은 태양을 상징한다고도 하고 생물의 기원이자 탄생지인 알, 자궁 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경내를 빠져나와 화장사 담장을 따라가면 칠성각과 원통전 지붕만 솟아 보이는 뒷담 길에 이른다. 3호 지석묘 뒤로도 4호가 보이긴 하지만 이곳에서 담장에 끼인 지석묘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 그 앞쪽으로 4개의 지석묘가 이어지는데 철제 테두리로 가두어 놓았다. 담의 부분이 된 지석묘, 담 안으로 들일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담을 비워 바위를 걸쳐 놓은 건 칠성을 떼어놓지 않으려던 순정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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