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코스닥 벤처펀드 설정액은 총 1조1151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2487억원, 사모펀드 8664억원 선이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성장잠재력을 지닌 중소벤처기업 등에 자금을 지원하고 국민들이 모두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정부의 정책적 유인수단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사모 대비 공모펀드 투자 금액과 비중이 확대되면서 사모펀드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일주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공모펀드 7개 상품 중 5개 상품이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 펀드가 일주일 수익률 1.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 역시 일주일 기준 1.48% 수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주요한 흥행 요인은 공모주 30% 우선배정으로 수익률 랠리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공모주 수익률은 상장 당일 33.0%, 연말 종가 기준 45.4%다.
또한 차별적 세제혜택도 뛰어난 상품성 평가에 한 몫 했다. 다수의 연말정산 항목이 소득 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경된 가운데 가입요건의 제한이 없는 소득 공제 상품이다.
뿐만아니라 국내 가계자산 축적에 따라 위험선호 자금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과정에서 적절한 위험과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 수요가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상품이 이제 막 팔리기 시작해 수익률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출발 기록이 나쁘지 않아 투자자 관심이 더 몰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 코스닥 벤처펀드에 들어온 자금 중 약 35%는 코스닥 시장으로 흘러가는 구조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코스닥 벤처펀드 흥행에 힘입어 지난 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0선을 넘어섰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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