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손익은 744억원으로, 2016년(739억원)보다 소폭 성장했다. 이 중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 591억원의 당기순손익을 기록, 전년(367억원)대비 61% 성장세를 보였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손익은 153억원으로, 2016년(401억원)보다 61% 감소했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의 당기순손익은 2015년 168억원에서 2016년 81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218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2008년 중국 현지법인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현재 1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성장세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있던 지난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하나은행은 통합 법인 시너지가 발휘된 결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4년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을 통합했다. 이와 함께 현지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소매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 중국법인의 지난 3년간 당기순순익은 2015년 10억5600만원, 2016년 320억원, 지난해 14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금융권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21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 중국법인은 2015년에는 84억원 가량 적자였다. 2016년 당기순손익은 52억원, 지난해는 11억원 가량으로 저조한 실적이다. 국민은행은 2012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현재 5곳의 법인지점을 운영중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