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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법인 자산 1338.7%↑폭증…"적자법인 청산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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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법인 자산 1338.7%↑폭증…"적자법인 청산결과"

홍콩서 4000만달러 최대 흑자, 위탁수수료 수입 및 이자수익 증가 훈풍
해외 현지법인·사무소 1년새 5개 감소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증권사 해외점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증권사 해외점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법인 자산이 전년과 비교해 13배 이상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는 적자 해외법인 청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해외 현지법인 48곳의 자산총계는 328억6000만달러(35조11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38.7%(305억8000만달러) 급증한 것이다.

해외 현지법인 자기자본은 26억달러(2조7800억원으로 37.2%(7억 달러) 증가했다. 부채는 302억6000만달러(32조3000억원)로 7659.5% 확대됐다.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800만달러(약 512억9000만원)로 전년(순손실 450만달러)보다 5250만달러(약 56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 범위 확대 및 영업실적이 부진한 현지법인 청산에 따른 수익 증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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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홍콩과 브라질 등 8개국에서는 위탁수수료 수입 및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를 냈다. △홍콩(4000만달러) △브라질(940만달러) △인도네시아(820만달러) △영국(200만달러) △베트남(90만달러) △태국(90만달러) △싱가포르(60만달러) △몽골(3만달러) 등 8개국에서 위탁수수료 수입 및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를 시현했다.
반면 미국 등 4개국에선 신규사업 진출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미국(-1320만달러) △중국(-80만달러) △인도(-10만달러) △캄보디아(-4만달러) 순이다.

다만 해외점포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대외 불확실성 증대와 영업실적이 부진해 2015년 말 75개에서 2016년 말 68개, 지난해 말 63개로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15개 국내 증권사는 13개국에 진출해 48개 현지법인과 15개 해외사무소 등 63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1년 새 현지법인 3개, 사무소는 2개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동남아 지역이 50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미국 8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등 순이다.

금감원은 "최근 대형 증권사 위주로 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영업 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중개·투자은행(IB) 업무 확대 및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사업 신규영업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증권사가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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