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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오염' 최악 수준…오존 발생 일수·오염 값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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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오염' 최악 수준…오존 발생 일수·오염 값 최고치

트럼프 행정부의 배출가스 규제 강제 완화에 반발 거셀 듯

미국폐협회가 발표한 보고서 'State of the Air 2018'에서 미국 227개 도시 중 가장 나쁜 대기오염 상태를 지닌 도시에 로스앤젤레스가 꼽혔다. 자료=미국폐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폐협회가 발표한 보고서 'State of the Air 2018'에서 미국 227개 도시 중 가장 나쁜 대기오염 상태를 지닌 도시에 로스앤젤레스가 꼽혔다. 자료=미국폐협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캘리포니아 주 도시들이 미국 내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과 연비 기준의 강제적인 완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는 연방정부가 환경 기준을 완화해도 강력한 규제를 고수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미 페협회의 도시오염도 발표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캘리포니아 주의 반대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가 18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 'State of the Air 2018'에 따르면 미국 227개 도시 중쁜 대기오염이 가장 나쁜 상태 최악의 도시에 로스앤젤레스가 꼽혔다. 연간 오존 발생 일수가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으며 미세 입자 물질에 의한 오염 값도 네 번째로 높았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상업 도시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도 오존 오염 값을 나타내는 단기 입자 오염이 높아 최악의 도시라는 오명을 안았다. 두 도시 모두 캘리포니아 주에 속한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주에는 농업 및 석유 산업과 관련한 배기가스의 영향을 받기 쉬운 프레스노(Fresno)와 비세일리아(Visalia) 등의 도시가 포함되어 있으며 샌디에이고와 새크라멘토도 오존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꼽힌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연비 규제 기준 완화 방침에 대해 '대기 질 보전을 후퇴시키는 악습'으로 간주하고 환경보호국(EPA)에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대기정화법(Clean Air Act)보다 엄격한 요건을 부과하는 것을 자체적으로 인정하고 연방정부의 우선 법을 포기하는 형태로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고집에 대해 EPA의 스콧 프루잇(Scott Pruitt) 장관은 "주 정부가 연방 기준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 배기가스 배출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이번 보고서에서 최악의 도시로 꼽혔다는 사실만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항하려는 캘리포니아의 의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