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겉으로는 사드 해빙 모드를 조성해도 이면에서 보복의 고삐를 쥐고 있다는 것.
항공사 측에서는 내부사정 때문에 신규취항을 취소한다고 하지만, 취항 일에 맞춰 특가 이벤트까지 진행해놓고 취소한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6일 신규취항 예정이었던 중국 웨이하이 노선을 비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에 보잉 737-800기종(189석)을 투입해 주 7회 매일 왕복 운항할 예정이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내부 스케줄 사정으로 신규 취항을 취소했다”면서도 “당분간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은 염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항공사 측에선 신규취항 홍보 차원에서 특가 이벤트까지 진행했다가 취항이 취소되면서 이벤트 고객을 대상으로 예매 취소 및 환불 처리, 엔도스(비슷한 시간대 타 항공사편으로 대체)를 진행하는 등 이미지 타격까지 입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빙 모드가 감지되면 항공사에서 먼저 움직임을 보인다"며 "중국 노선 활성화는 빨라야 하반기 쯤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