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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IMF, 그리스 채무 감축방안 검토 시 '금융지원 연장' 고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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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IMF, 그리스 채무 감축방안 검토 시 '금융지원 연장' 고려 안해

채권국들 추가 채무 삭감 검토 중

그리스 채무 감축방안을 둘러싼 검토에서 금융지원 연장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자료=그릭리포터이미지 확대보기
그리스 채무 감축방안을 둘러싼 검토에서 금융지원 연장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자료=그릭리포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로존 각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회합에서 그리스의 장기적인 채무 삭감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그런데 뜻밖에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에 대한 연장은 검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유로존 전체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 그룹)의 마리노 센테노 의장은 19일(현지 시간) IMF와 세계은행의 춘계 총회에 맞춰 열린 세미나에서 "그리스 지원의 연장 등을 논의할 수 없다. 그리스 당국은 지원 프로그램 종료에 강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8월까지는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그리스에 대해서, 8월 20일 지원 프로그램 종료 후에 유로존의 지원 기금에서 특별 여신 한도를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그리스는 이러한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이번 센테노 의장의 발언으로 그리스의 금융 지원에 대한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진 셈이다.

이에 반해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위원(경제·재무·세무 담당)은 "그리스의 개혁을 지속하고 재정 규율의 유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유로존과 채권국과의 사이에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냄에 따라 불확실성이 다소 줄기는 했다.

한편, 그리스가 향후 몇년간 개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관련 채권국들 사이에서는 추가 채무 삭감도 넌지시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상환 시에 이익을 그리스 측에 다시 되돌려줄 방안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