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우드 미 군축대사는 19일(현지 시간) 다음 주 제네바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 회의 제2차 준비위원회에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제재를 통한 압력을 유지하도록 각국에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하는 여정은 길다. 북한은 핵 포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넣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비핵화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서 빈틈이 없다. 얕보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전날 "성공을 전제하지 않는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는데, 이에 대한 해석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금까지 북한과의 원만한 회담 분위기 모드에 대해서도 "미국 측의 달콤한 인식은 없다. 오직 좋은 기회를 통해 정상회담이 일정한 성공을 거두기를 바랄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북한에 핵 포기를 강요하는 미국의 전략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했지만, 향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기존의 점진적 접근' 방식을 취하지 않을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