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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던져 입술 터트려" 전 직원 폭로에 '셀레브' 임상훈 대표 사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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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던져 입술 터트려" 전 직원 폭로에 '셀레브' 임상훈 대표 사과 [전문]

셀레브 임상훈 대표가 갑질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임상훈 대표 페이스북
셀레브 임상훈 대표가 갑질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임상훈 대표 페이스북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갑질논란'에 휩싸인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를 제작·유통사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가 공개 사과했다.

임상훈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사를 떠난 직원이 저에 관해 쓴 글을 보았다. 글에 적힌 저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잘못을 시인했다.
해당 글에서 임 대표는 "처음에는 핑계를 대고 싶었다. 그러나 지난 시간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맞는 말이었다"면서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번 기회를 빌어 그동안 저의 부족함으로 고통 받고 회사를 떠난 직원들, 그리고 현재 직원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면서 "회사의 문제도 아니고, 시스템이 없어서나, 잘못된 문화 때문도 아닙니다. 이번 일은 100% 저 개인의 부덕함과 잘못에서 출발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셀레브'에서 퇴사한 직원 A씨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임상훈 대표의 폭언 등을 폭로했다.

A씨는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그는 자신을 일컫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알고 있었으며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었다"며 "회식에서 얼음을 던져 직원의 입술을 터트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단체로 룸싸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초이스해 옆에 앉아야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갑질논란에 대한 셀레브 임상훈 대표 사과문 전문.

임상훈입니다.
회사를 떠난 직원이 저에 관해 쓴 글을 보았습니다.

글에 적힌 저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핑계를 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간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맞는 말이었습니다.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습니다.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하다 이런 괴물이 되었을까 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지위라는 것도 갖게 되다 보니 독선적인 사람,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 그동안 저의 부족함으로 고통받고 회사를 떠난 직원들, 그리고 현재 직원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회사의 문제도 아니고, 시스템이 없어서나, 잘못된 문화 때문도 아닙니다. 이번 일은 100% 저 개인의 부덕함과 잘못에서 출발한 일입니다.

제가 바뀌어야만 해결이 될 일이고, 저만 바뀌면 될 일이니 회사나 회사의 다른 구성원들에게는 그 어떤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빌어 얼마 전 SNS에 글을 올린 퇴사 직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직접 만나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나 아직은 때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해도 지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겠죠.

지난 상처를 씻을 수도 없을 겁니다.

제가 건강한 한 인간으로서 바로 서고 직원들에게 올바른 대표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렇게 해서 ‘신뢰’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을 때

덕분에 ‘제가 사람 되었다’고 감사의 말과 함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부족함이 있다면 질타해주십시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임상훈 드림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