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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작 혐의 '드루킹' 변호인 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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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작 혐의 '드루킹' 변호인 또 사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 뉴시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여론 조작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일명 '드루킹'의 변호인이 또 사임했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장심건(40·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는 이날 김 모(48·필명 드루킹)씨 소송대리인 사임서를 제출했다. 앞서 19일에는 윤평 변호사(46·사법연수원 36기)가 사임했다.
김씨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화담 소속인 오정국(50·36기) 변호사만 남았다.

김씨는 드루킹(Druking)이라는 닉네임으로 2009년부터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를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로부터 받은 포털 사이트 아이디(ID) 614개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정치 관련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해당 댓글에 '공감' 버튼을 눌러 여론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특히, 이 같은 여론조작 활동 등을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측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의원이 피의자 김 씨에게 기사 링크를 보내면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텔레그램 외에 미국 메신저인 '시그널'을 통해 19대 대선 기간 중에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2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매크로 댓글조작 의심이 되는 네이버 기사 6건을 추가로 발견, 드루킹 일당의 조직적인 댓글 조작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매크로 댓글조작이 의심되는 네이버 기사는 총 16건이 됐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이 언론을 통해 (드루킹 관련)의혹을 증폭시키지 말고 필요하면 경찰 소환에 얼마든지 응하겠다"며 경찰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중앙지법은 지난 17일 이 사건을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에게 배당했으며, 첫 공판은 다음달 2일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