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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후 지구 최대 동물은 '소'…인류 확산으로 대형 동물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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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후 지구 최대 동물은 '소'…인류 확산으로 대형 동물 멸종?

고래, 코끼리, 기린, 하마 등 대형 동물 멸종 가능성 제기

미국 연구팀이 수백년 후에는 지구 최대의 동물이 가축인 소(체중 900kg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WWF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구팀이 수백년 후에는 지구 최대의 동물이 가축인 소(체중 900kg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WWF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네안데르탈인 등 고대 인류의 아프리카 탈출에서 비롯된 '인류의 확산'이 대형 포유동물의 소형화와 멸종을 초래했으며, 몇 세기 이후 지구 최대의 포유동물은 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연구팀에 의해 지난 12만5000년 간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그에 따르면, 인류의 확산시기와 매머드와 검치호랑이(Smilodon), 글립토돈(Glyptodon) 등 대형 포유류의 멸종시기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했다.
이는 인류가 집단행동을 통해 대형 동물을 식량으로 노림으로써, 설치류 같은 작은 동물은 사냥을 피할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 예로, 북미 지역에서는 육상 동물의 평균 체중이 인류가 도달하여 정착한 이후 급속히 줄어들었으며, 그 결과 98kg~7.6kg 정도로 감소했던 결과를 제시했다.

이어 연구팀은 이러한 추세라면 "수백년 후에는 지구 최대의 동물이 가축인 소(체중 900kg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래나 코끼리, 기린, 하마 등 대형 동물들의 멸종을 의미한다.

한편, 국제자연보호연합(IUCM)의 수석 과학자는 "야생동물 보호 구역에서 소형 동물보다 코끼리 같은 큰 동물 쪽이 혜택을 받고 있다"며 "환경보호 활동 등의 효과로 대형 육상 동물들이 멸종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햇다. 다만 대형 육상 동물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는 멸종의 길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참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