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성도(星島)일보는 23일 미국이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대사관 격인 AIT 타이베이 사무처 신청사 경비를 미국 해병대 병력에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밝혔다.
미국은 지난 1951년부터 1979년까지 타이완에 군사고문단과 연합방위 사령부을 두고 대규모의 육·해·공군 병력을 주둔시켰다.
그러다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타이완 주둔군을 철수시켰다.
AIT 타이베이 사무처 신청사는 타이베이 네이후(內湖) 지역에 세워지고 있다.
이 청사 관내에 '해병대의 집'(Marine House)을 건립하고 있다.
완공되면 10여 명의 상주 해병대 병력이 주둔할 예정이다.
미국이 군대를 상륙 시키면 미국과 중국 관계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미국이 AIT 공관 경비를 명목으로 미군 주둔을 확대해 중국의 양안통일 전략을 견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에 따라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단절한 뒤 타이베이에 비영리 민간기구이면서 대사관 역할을 하는 AIT를 두고 영사 및 비공식 외교업무 등을 진행해왔다.
그동안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공관 경비 병력을 파견치 않고 있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