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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엘리엇의 새로운 제안은 주가에 긍정적…경영권 위협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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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엘리엇의 새로운 제안은 주가에 긍정적…경영권 위협없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KB증권은 24일 현대차그룹에 대해 엘리엇의 새로운 제안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2018년 4월 23일)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Elliott)은 웹사이트를 통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이른바 ‘Accelerate Hyundai’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경영진에 대한 공개서한을 통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한편 엘리엇은 포터 캐피탈과 함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각 회사 발행 보통주 총수의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렸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엘리엇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먼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합병한 후 다시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이다.

이어 지주사가 사업회사 지분을 공개매수 (지주사의 자사주 및 현금을제공하는 방식)다. 마지막으로 기아차와 지주사 및 사업회사 간의 지분관계를 해소이다.

이밖에도 지배구조 개편안과 더불어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과다 현금의 (각각 6조원으로 판단)주주 환원, 투명한 배당정책, 최고수준의 이사회, 정관, 기업경영구조 도입 등의 제안을 덧붙다.
엘리엇의 방안은 아직 표면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엘리엇의 방안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과정을 중단시킬만한 사항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이 제안한 지배구조개편안에는 현대글로비스의 활용방안이 빠져있어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높이는데 불리하기 때문이다.

단 현대차그룹은 주주총회의 대상이 되는 현대모비스 주주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 현대차 주요 3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있고,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에대한 반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강연구원은 또 “기아차 또한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가치가 현금화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단 현대글로비스 주가의 경우 우선 현대차의 지배구조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상승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의 제시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