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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반도체·모바일'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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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반도체·모바일' 견인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5.64조원, 매출액 60.56조원
-반도체 영업익 11.55조원, 전체 영업익의 3분의 2.

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15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쐈다.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반도체는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로 영업이익이 11조원에 달했다. 모바일 사업은 갤럭시 S9와 S9+ 신모델의 조기 출시로 판매량이 늘며 실적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삼성전자가 2018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와 무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03%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6.2% 오른 25.8%를 달성했다.

부문별로 반도체 사업은 1분기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약 3분의 2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시황 호조세가 이어졌다. 낸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용량 솔루션 제품들의 수요가 늘었다. D램의 경우 32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저전력 LPDDR4X 기반의 uMCP, HBM2 등 고부가 제품 시장에 집중해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1분기 매출이 7조5400억원, 영업이익이 4100억원에 달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은 1분기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와 저온폴리실리콘 액정표시장치 (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돼 수익이 감소했다. LCD 부문은 1분기에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판매가 줄고 패널 판가가 계속 하락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분기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확대됐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IT·모바일(IM) 부문은 1분기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S9와 S9+ 신모델의 조기 출시와 갤럭시 S8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는 메모리 실적이 계속 견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약세와 무선 사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부품 사업은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수요가 계속 호조되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서 스마트폰 부품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는 수익 확보에 중점을 두고, LCD는 원가 절감에 노력할 방침이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고가 수요 정체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둔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할 전망이다. CE 부문은 QLED TV 중심으로 신모델 판매가 확대되고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 시설투자는 8조6000억원 수준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7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생산 확대와 신기술 개발, 시장 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 투자가 급증해 2017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