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대표 구성훈) 우리사주 배당사고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에서 '코스닥 벤처펀드' 판매 실적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4일까지 판매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은 판매사 중 가장 많은 4,567억원을 판매하며, 업계 내 25%를 차지하며 코스닥벤처펀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를 기반으로 한 사모형 펀드 설정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공모형 펀드 판매에서도 40%의 비중으로 독보적인 판매력을 보였다.
특히 삼성증권은 구성훈 대표를 비롯한 전 임원이 피해투자자를 찾아 다니며 직접 사과를 진행하고 있으며, 피해투자자 구제활동을 진행하는 등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던 점도 고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기형 상품인 코스닥 벤처펀드 판매가 순조로웠던 것은 배당사고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거래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준 신호"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우리사주 배당 사고 이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거래 정지 등을 겪고 있으나, 펀드 판매를 비롯한 자산관리 경쟁력은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 상품판매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업계최초로 자산관리영업을 시작해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회사"라며, "그런 점을 감안해도 이 정도 사고 속에서도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특징상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해, 증권사의 PB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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