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JTBC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최근 일본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내에서 일시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극 지지는 좌파들뿐"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며 "조급하다"고도 평가했다.
홍준표 대표의 이 같은 인터뷰는 지난 24일 TV아사히 서울지국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JTBC는 전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불과 열흘여 만에 국내도 아닌 외국 언론에서 말을 바꾼 것이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움을 못 줄망정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홍준표 대표의 일구이언(한 입으로 두 말 함)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은 전 세계가 찬성하고 있다"면서 "지난번 단독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극명하게 밝힌 분이, 일본 신문에 대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홍준표 대표에게 제가 읍소한다. 오늘 하루만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