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주 마감 카드를 꺼냈다. 또한 자의적 타의적 감산도 진행됐다. 그러나 철근 거래가격은 추가하락했다. 올 상반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는 실종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5월 철근 시세 상승세 유지되나?
5월 시장도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5월 기대치가 낮아진 원인은 메이커 재고도 실수요 회복 지연도 아니다. 철근메이커에 대한 신뢰도 추락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커가 양치기 소년이 된지 4개월이다. 바닥이라 외치며 밀어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은 정말 끝이라고생각했던 시세는 어느덧 연초대비 톤당 12만원이 빠졌다”며 “5월에도 메이커의 철근 판매 전략은 변할 것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철근 시장 키워드…메이커 신뢰 회복
업계 일부에선 메이커의 터무니 없는 가격 제시가 시세 반등의 걸림돌이라 지적하고 있다. 철근유통시세가 톤당 60만원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커는 65 67 69만원 등 순차적 마감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유통시장을 설득하기 터무니 없는 가격이 제시되면서 메이커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한주동안 톤당 1만원 수준의 반등을 보였던 것이 메이커 시장 지배력의 전부였다.
◇철근메이커, 현실 가격 제시한 뒤 다시 시작해야
철근 수요가 회복되어도 5월 시세 상승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바닥으로 생각하며 확보했던 물량들이 창고에서 녹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선제적으로재고확보에 나섰던 업체들의 녹 발생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물량이 시장에 풀리기시작할 경우 철근 시세 추가 하락은 명확해 보인다.
철근 시세 추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메이커의 현실적인 마감가격 제시가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커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마감가격이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4월 마감을 톤당 59만원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5월 첫째 주 마감을 톤당 60만원으로 제시할 경우 시세 반영이 가능할 수 있다. 그리고 소폭의 인상을 이어가면 된다”고 전했다. 메이커가 한번에 5~6만원의 시세를 끌어 올리려는 욕심이 시장의불신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철근가격이 상승 전환되기 위한 주변환경은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다. 6월 지방선거가끝나야 SOC사업 진행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메이커의 수익악화를 시장에 호소하며 적정마진을 확보해 나가는 방법이 5월 시장을 준비하는 메이커의 최선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