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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대서 썩은 두리안 냄새에 긴급 대피…에어컨시스템 통해 퍼진 두리안 냄새 가스로 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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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대서 썩은 두리안 냄새에 긴급 대피…에어컨시스템 통해 퍼진 두리안 냄새 가스로 오인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열대과일 두리안. 사진=로이터/뉴스1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열대과일 두리안.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호주 멜버른대학 도서관에서 가스 누출을 의심케 하는 냄새가 나 학생과 교직원 5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런데 당국의 조사결과 누군가 도서관 찬장에 놔두고 간 썩은 두리안 때문으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호주 소방당국은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 내 도서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았다. 인근 소방서에서 독성 물질 전담팀이 출동해 '잠재적인 위험물질' 수색에 나섰으나 소방관들은 냄새의 원인이 가스가 아닌 썩은 두리안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두리안은 건강에는 좋지만 냄새가 역한 열대 과일이다. 특히 달콤하고 크림 같은 과육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다. 이날 대피 소동은 썩은 두리안 냄새가 에어컨시스템을 타고 건물로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소방당국은 대피 소동의 원인이 된 두리안은 빅토리아주 환경보호청이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