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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경영 복귀 대신 봉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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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경영 복귀 대신 봉사 활동"

-만기 6개월 앞당겨 30일 출소…복귀시점 미정
-'동생' 장세욱 부회장 체제 유지될 듯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30일 가석방된 가운데 그의 경영복귀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30일 가석방된 가운데 그의 경영복귀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회삿돈 횡령과 해외 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만기보다 6개월 일찍 가석방됐다.

그의 경영복귀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장 회장은 30일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해 "많이 반성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사회와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복귀에 대해서는 " 천천히 생각해보겠다" 덧붙였다.

장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지난 2016년 징역 3년6개월과 추징금 14억1800여만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모범수로 선정됐고, 올해 가석방 심사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최종 가석방이 결정됐다.

재계에서는 장 회장이 돌아와도 당분간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부회장은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3년째 그룹을 이끌면서 보수적 조직문화를 소탈하고 개방적으로 바꿨다.
또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수익성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2014년 24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년 새 177%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조원 이상 줄었다.

그 사이 일관제철소인 브라질 CSP제철소를 완공해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분기 연속 흑자경영에도 성공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된 바는 없다"면서 “다만 장 회장 본인이 말했듯 당장의 경영 복귀 보다는 당분간 사회공헌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