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 Poor's)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은 장기적으로는 이익을 가져다 주겠지만 합병 직후 첫 2년 동안 현금 흐름이 나쁘고 레버리지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BBB+ 등급으로 평가 절하했다.
S&P는 합병 초기 5년간 총 통합 비용을 약 150억 달러로 추정했다. 또 T모바일로 재탄생하는 신규 회사가 선불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3·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5G(세대)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합병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난 4년간 두 번이나 합병 논의에 실패했으며, 미국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 여부가 남아 있어 합병이 진짜 성사될지는 아직은 불투명하다.
한편 도이체텔레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는 2018년 말 또는 2019년 상반기에 스프린트 인수를 완료한 후 결정될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