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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포드자동차, 꿈의 드림카 승부수… 토러스· 재규어· 머스탱· 볼보 신화 창조적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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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포드자동차, 꿈의 드림카 승부수… 토러스· 재규어· 머스탱· 볼보 신화 창조적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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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포드자동차, 꿈의 드림카 승부수… 토러스· 재규어· 머스탱· 볼보 신화 창조적 파괴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포드자동차가 토러스와 퓨전 그리고 피에스타 등의 생산을 중단된다.

포드자동차의 짐 해킷 최고경영자(CEO)는 "사업의 가장 건강한 부문 만을 살려내고 포드의 가치를 조금 파괴하는 부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스포츠카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따라 토러스와 퓨전, 피에스타 등 전통의 포드자동차들이 곧 생산 중단된다.

토러스(Taurus)는 머큐리 세이블과 함께 포드를 대표하는 모델이었다.

포드는 토러스의 개발에 3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

토러스 개발을 위해 경쟁 차종인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그리고 BMW 5 시리즈 등을 분해해 연구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전해진다.

포드자동차는 자동차 대중화의 원조다,

최초로 자동차를 만들어 낸 곳은 독일의 고트프리트 다임러와 카를 벤츠이다.
다임러와 벤츠는 인류역사상 최초로 자동차를 만들어냈지만 가격이 워낙 비쌌다.

지체높은 귀족이나 돈많은 재벌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장만할 수 없었다.

만져보기도 어려웠던 이 자동차를 대중의 품으로 이끌어 준 기업이 바로 미국의 포드다.

기존 자동자보다 수십, 수백 배 싼 이른바 ‘모델 T’를 만들어냄으로써 너도나도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자동차 대중화 즉 마이카 시대를 연 것이다.

포드는 이 모델 T를 앞세워 무서운 속도로 뻗어나갔다.

한때는 미국시장의 90%, 또 전 세계 시장의 75% 이상을 포드가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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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들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소득수준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싼 차보다는 독특한 개성의 고급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바로 그때 GM이 등장했다.

후발이었던 GM은 호시탐탐 포드를 추격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시장이 고급차위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큰 도박을 하게 된다.

훨씬 비싼 가격의 고급차에 승부를 건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뷰익, 올즈모빌, 쉐보레, 폰티악 등이 바로 그것이다.

헨리 포드는 고급차에 치중하는 GM을 비웃었다.

좋은 차를 만들어 보았자 너무 팔리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투자비를 못 건져 결국 도산할 것이라고 보았다.

결과는 반대였다. 경제 성장으로 주머니가 커진 미국 소비자들은 큰돈을 주고 GM의 고급 브랜드를 찾았다.

헨리 포드는 대중차로 위대한 역사를 열었지만 그 대중차 고집 때문에 스스로를 갉아먹은 셈이다. 변신의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포드는 뒤늦게 고급화에 시동을 건다. 머스탱과 재규어 그리고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 볼보 등에서 연이어 히트를 쳤다.

토러스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한번 GM에 빼앗긴 선두자리는 여태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의 혁신이 기업의 운명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말해주는 교훈이다.

포드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일본의 도요타 그리고 미국 GM에 밀리고 있다

포드는 꿈의 ‘드림 카’ 개발로 또 한번의 변신과 도약을 노리고 있다.

포드가 말하는 드림카의 핵심은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자동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거두어 다시 활용하는 기술은 상당히 진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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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렸다.

구글과의 전략적 제휴도 주목을 끌고 있다.

구글의 빅 데이트를 활용한 예측 프로그램을 기계와 연결하여 연료손실을 막고 종국에는 아주 적은 연료로 움직이는 기계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100여 년 전 포드는 모델T에서 불필요한 기능을 줄여 자동차 가격을 크게 떨어뜨렸다.

이번에는 에너지가 거의 들지 않는 꿈의 자동차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 사용하더라도 그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자동차 그리고 토해내는 매연이 크게 줄어드는 새로운 차의 개발에 운명을 걸어놓고 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