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리에 있는 작은 산에 화강암계 암석이 여러 개 있다. 큰 바위는 둘레 4~5m, 작은 바위는 1~2m로, 이 암석 위에 성혈이 새겨져 있다. 바위에 따라 적게는 10여 개, 많게는 30여 개 이상씩 새겨져 있다.
성혈은 ‘알바위’라고 불린다. 이런 바위 구멍은 생물의 기원이자 탄생지인 알, 자궁, 성혈로 보고 있다. 고대인들이 신성한 알 또는 생명, 풍요와 다산을 위해 반복해서 갈아 새기는 신앙행위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성혈은 울주 천전리 암각화, 함안 도항리 암각화 등의 암각화에서도 볼 수 있다.
주변에 청동기 시대 취락지들이 형성되었던 것이 발굴 조사되었으며, 주변 울주 천전리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와 같은 시대의 유적으로 생각된다. 암각화가 아니라 순수 바위구멍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