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신동주 “신동빈 해임시켜달라”…롯데 내부에선 ‘택도 없는 소리’

공유
0

신동주 “신동빈 해임시켜달라”…롯데 내부에선 ‘택도 없는 소리’

신동주 전 부회장이 다시 경영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 내부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신동주 전 부회장이 다시 경영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 내부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수습기자] ‘왕자의 난’은 아직 안 끝난 걸까.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구속되자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승산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다음달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신을 롯데홀딩스 이사로 선임하고 신동빈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시켜달라는 요구를 담은 주주제안안건을 지난달 27일 제출했다. 2015년 8월, 2016년 3월, 2016년 6월, 2017년 6월에 이어 다섯 번째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네 번 모두 졌다.
롯데 내부에서는 이번에도 신동빈 회장이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가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되면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어제 신 회장을 롯데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내세울 명분은 약해졌다.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 3월 신 전 부회장이 롯데 계열사 이사직에서 부당하게 해임됐다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신 전 부회장이 ‘경영자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신 전 부회장은 매장 진열 상품을 몰래 찍어 마케팅 정보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을 벌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 쪽에서 신동빈 회장의 구속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을 다시 선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수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