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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유통기업·납품업체·골목상권은 ‘운명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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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유통기업·납품업체·골목상권은 ‘운명공동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유통업계는 자발적으로 만든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유통업계는 자발적으로 만든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수습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의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관련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유통업계와 골목상권의 공존도 강조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몰 등 14개 유통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유통기업과 납품업체의 합리적 거래를 위해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유통기업이 납품업체로부터 파견받는 종업원의 인건비를 공정하게 분담하고, 납품업체와 유통기업의 거래조건이 공시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복합쇼핑몰과 아울렛도 유통법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법이 적용되면 복합쇼핑몰이나 아울렛 사업자는 아프거나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임대사업자에게 영업시간을 준수하라고 부당하게 강요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골목상권 자영업자 소득수준 향상은 ‘소득주도 성장’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유통업계와 골목상권의 상생도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통업계는 중소기업, 골목상권과의 공존을 위한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골목상권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자발적으로 준비한 상생 방안을 추가로 발표한 것이다.

유통업계는 기금을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납품업체에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해주고, 상품대금 지급기한을 줄이기로 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중소 납품업체의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PB(자사 제품) 전문매장의 중소기업 상품 비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하고, 매장 내 입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경영·수출·품질관리·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돕는다.

유통업계는 골목상권과의 상생 방안도 내놨다. 전통시장 매출 상승을 위한 판매행사 개최를 지원한다. 유통·마케팅 노하우도 공유한다. 전통시장에서 주로 판매하는 품목은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홈쇼핑업체는 지역 농가나 영세 기업의 무료 방송 기회를 확대한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유통기업이 납품업체와 함께 존립해 나가는 ‘상생’, 그리고 이를 위한 납품업체에 대한 ‘성과의 정당한 분배’가 필요하다”며 “유통기업과 납품업체, 그리고 유통업계와 골목상권은 함께 성장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김형수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