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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참여한 호주 최대 도로공사 잡음…정치권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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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참여한 호주 최대 도로공사 잡음…정치권 공방 가열

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 호주 업체 레이튼과 스페인의 드라가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웨스트코넥스 M4 도로의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 호주 업체 레이튼과 스페인의 드라가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웨스트코넥스 M4 도로의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삼성물산이 수주한 호주 최대 도로공사 프로젝트의 완공 지연에 따른 추가 예산 투입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야당인 노동당은 ‘웨스트코넥스 M4’ 도로공사 지연에 따른 시공업체의 추가 비용 요구를 담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의 내용을 보면 시공사인 ‘CPB 드라가도스 삼성’은 지난해 5월 공사 지연 등의 이유로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에 7억470만달러(약 7600억원)를 추가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CPB 드라가도스 삼성은 삼성물산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현지 및 해외 건설업체들과 만든 합작법인이다.

노동당은 이 문건을 근거로 공사 지연에 따른 추가 예산 투입이 필요 없다는 주정부의 발표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애초 웨스트코넥스 M4 도로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1년가량 늦춰지면서 2021년 1월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주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계약 내용이나 공사금액이 변경되는 것은 다반사라며 이를 일축했다.

호주 최대 교통 인프라 개발사업인 시드니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는 시드니 도심과 남서부를 잇는 외곽 순환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 길이는 33㎞로 3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호주 업체인 레이튼과 스페인의 드라가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8억달러 규모의 2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웨스트커넥스 2단계 구간은 지하차도를 포함해 총 연장 9㎞의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기존 교차로와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로 삼성물산의 수주 물량은 전체의 30%인 8억4000만달러(약 9800억원)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