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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H형강 등 봉형강 유통 “자금경색 심각”…메이커 정산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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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H형강 등 봉형강 유통 “자금경색 심각”…메이커 정산 언제쯤

봉형강 유통업계, 자금 판매 부실 등 삼중고(三重苦)
유통업계 자금경색 ‘빨간불’…제품가격 악(惡) 영향

철근 H형강 등을 취급하는 봉형강 철강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메이커의 정산이 지연되는 가운데 판매 부진과 미수금일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철근 H형강 등을 취급하는 봉형강 철강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메이커의 정산이 지연되는 가운데 판매 부진과 미수금일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H형강 등 봉형강 유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메이커 정산 지연으로 자금압박과 판매부진에 따른 매출감소, 외상매출금 증가 등 삼중고(三重苦)로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정산 지연 자금압박으로 이어져


봉형강 유통업계의 어려움 중 가장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메이커의 정산 지연이다.

봉형강 메이커별로 판매가격을 정산하는 방식이 각각 다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메이져사들은 후정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차 정산이후 물량할인 현금할인 등을 통해 유통업체별 마감가격을 추후 정산한다. 메이커 마감이 2~3차로 진행됨에 따라 1차 마감가격은 고(高)단가 마감이 불가피하다.

일부 메이커의 경우 올해 들어 1차 고(高) 마감 이후 후정산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봉형강유통업계의 자금이 묶이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커 정산이 지연되면서 유통업계의 자금경색이 심각한수준이 이르렀다”고 전했다.

◇판매부진에 따른 매출감소…외상매출금도 ↑

판매 부진 및 미수금 증가도 봉형강 유통업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1분기 부가세도 납부하지 못했다’ ‘법인세분할 납부를 신청했다’ 등은 봉형강 유통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로 봉형강 유통업계가 어느 정도 어려운 상황인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봉형강 유통업계의 4월 판매량은 3월보다 부진했다. 판매 부진으로 자금 회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미수금까지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년간 결재를 한번도 미룬 적이 없던 업체도 결재일을 늦춰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봉형강 수요부진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의 생태계도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봉형강 유통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제품 판매가격 인상도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과 자금을 늘리기 위해 유통업계의 저가 판매가 근절되기는 어려울 것이란분석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