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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5%대 다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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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5%대 다시 진입

농협은행, 주담대 가이드금리 상단 5.01%
美 금리 인상 기조 영향… 타 은행들도 오를듯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를 넘겼다.이미지 확대보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를 넘겼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를 넘겼다. 지난 3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되면서 국내 은행도 영향을 받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혼합형 주담대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를 이날부터 연 3.67~5.01%로 적용한다. 금리의 상단이 5%를 넘긴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16일(3.52∼4.86%)과 비교해도 3주 만에 0.15%포인트 오른 수치다.
타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도 5%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신한은행이 적용하는 금리는 3.79~4.90%, KB국민은행은 3.67~4.87%다. 우리은행은 3.75~4.75%, KEB하나은행은 3.527~4.727%다.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와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를 합쳐 정해진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몇 달째 가산금리를 유지하거나 소폭 인하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시장금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반영으로 치솟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3월 기준금리 인상을 한 데 이어 이르면 내달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도 4년 만에 3%를 넘겼다. 이에 국내 채권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시장채권 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지금 추세대로 오르면 나머지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상단도 조만간 5%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