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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포브스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 기염…푸틴 2위, 트럼프 3위, 메르켈 4위, 문재인 5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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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포브스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 기염…푸틴 2위, 트럼프 3위, 메르켈 4위, 문재인 54위

시진핑 주석이 처음으로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올랐다.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위로 밀려났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위를 차지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주석이 처음으로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올랐다.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위로 밀려났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9일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 인구 1억명당 1명을 선출, 총 75명의 핫한 인물들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에서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과 같이 소수 엘리트가 권력을 강화한 인물들이 상위에 포진한 게 눈에 띈다.
먼저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가 주석의 임기 제한을 철폐함으로써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권력을 누린 진시황에 빗대어 '시황제'라는 말은 시 주석의 절대 권력을 상징한다.

시진핑 주석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인물은 러시아의 '차르'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시진핑 주석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2000년 5월부터 러시아 최고 지도자 자리를 꿰찬 후 올해 대선에서 소련 붕괴 이후 최고인 77%에 가까운 높은 득표율로 당선돼 4기 임기에 들어갔다.

취임 1년이 경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위로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생활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스캔들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각종 악조건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제일의 경제·군사 대국의 지도자로서 3위에 올랐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지도자로 4위에 랭크됐다. 유럽의 사실상 지도자인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해 '대연정'을 출범시켰다. 다만 유럽 연합(EU)은 앞으로 브렉시트와 유럽에서 벌어지는 반이민 정서 같은 폭풍이 기다리고 있어 메르켈 총리는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만만치 않다.

세계 영향력 있는 순위는 세계 각국의 수백 명의 후보 가운데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준에 따라 그 평균 값으로 전체 순위를 산출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54위에 올랐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8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롬 H. 파월 의장이 11위, 엑손 모빌의 대런 우즈 CEO가 34위, 미 법무부의 로버트 몰러 특별 검사가 72위를 차지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