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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서 소매금융 사업 활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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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서 소매금융 사업 활로 ‘활짝’

부동산 개발 업체와 주택금융시장 진출 위한 MOU 체결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확대… “동남아서 수익성 확보”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사진. 이미지 확대보기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사진.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소매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인 대상 영업으로 수익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과 부동산 개발업체 파라마운트 랜드(Paramount Land)사는 최근 현지에서 지역 사회를 위한 주택사업 금융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같은 금융서비스를 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실시하는 ‘100만가구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100만가구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저소득층 가구에 주거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건설 사업이다. 하나은행은 현지인들에게 정부 보조 담보 대출 같은 금융 상품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국내 금융권의 대표적인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인도네시아는 하나은행이 중국과 함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나라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3월 말 기준 현재 60여 개에 이르는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직원 가운데 현지인 직원이 99%를 차지한다. 그만큼 현지 고객 비중도 높다. 이 같은 전략으로 이미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만 6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쾌거를 이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영업점을 확대하고 소매금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다양한 업무 제휴,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개발 등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 이미 진출한 다른 시중은행들도 사업 활로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신한은행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개설했다. 현재 6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지 개인사업자(SOHO) 위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왔다. 향후 지사·상사 고객을 추가해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 인도네시아에 우리소다라은행 법인을 세웠다. 현재 153곳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공무원 연금대출과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개인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약 1500개)을 대상으로 대출이나 외환거래 서비스도 한다. 향후 대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영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