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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에어포스 '참매1호' 엿보니…전문가 "노후화로 기체 신뢰성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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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에어포스 '참매1호' 엿보니…전문가 "노후화로 기체 신뢰성에 의문"

평양 순안공항에 서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IL-62)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평양 순안공항에 서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IL-62)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 8일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하면서 타고난 북한판 에어포스 '참매1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참매1호'에는 이전엔 볼 수 없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장(國章)'이 기체 측면에 새겨진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정식 명칭이 적힌 국기가 옛 소련제 IL-62에 처음 등장한 것은 4년 전으로 알려졌다.
'참매1호'의 내부를 볼 수는 없지만, 조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현지 시간) 게재한 사진을 살펴보면 김은정 위원장이 호화로운 가죽 안락 의자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서 배웅을 나온 중국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2011년 권력을 승계한 후 비행기로 외국을 방문한 첫 사례로 기록된이다.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한 지난 3월 방중 때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열차로 베이징을 찾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내에 비치된 각종 편안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노후화와 유지 관리상의 문제를 들어 기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오는 6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개최지를 선택할 때 이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정기적으로 국내에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등 항공 여행에 대한 열정을 보여왔다. 김정일은 비행기를 싫어한 탓에 권좌에 있던 17년간 해외 방문을 할 때 특수 전용열차를 이용해 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