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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큰손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임박…'수혜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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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큰손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임박…'수혜주' 눈길

적극적 의결권 행사 초읽기…현금흐름好 삼성전자, 지주회사 CJ, LG, 두산, 코오롱, 한진칼 주목
남양유업우, 대림산업우 등 우선주 매력 부각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주주행동주의를 모토로 하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임박했다. 국민연금 신임 최고책임투자자(CIO)선임이 임박하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양상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선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에 따라 지주회사,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주, 우선주 등이 수혜를 입을 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이다.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관여활동으로 국내 기업들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모범적인 기업지배구조 가이드라인 제시 등의 효과를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6년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를 민간 자율구범 형태로 제정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로 비판받아왔다.

당초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 따라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예고됐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의결권을 확대하고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최근 삼성증권 배당사고 사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등이 논란을 점화해싸.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기금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스튜어드십 코드 법령해설집 주요내용이미지 확대보기
스튜어드십 코드 법령해설집 주요내용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 현금흐름이 좋은 코스피 대기업과 지주회사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행동주의 핵심 가치는 주주 가치 환원이고, 이를 위해선 배당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잉여현금이 좋은 기업보다는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가 배당 성향을 높이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현금흐름이 좋은 업종으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이 대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지주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투자 유망종목으로 두산, 코오롱, 한진칼,LG, LS, 한화, CJ,오스템임플란트 등을 꼽았다.

지주회사는 소유구조에서 여러 사업자회사나 관계회사의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투자와 배당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지주회사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할 수 있게되고, 자회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에 대한 가치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남양유업우, 대림산업우, CJ제일제당등 보통주와 가격괴리가 큰 우선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그동안 국민연금 CIO 부재로 적극적인 국내 주식 전략을 취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기관투자자의 의결권을 강조하는 신임 본부장이 선임되면 국내 투자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민연금 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스튜어드십 최종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번주 스튜어드십 연착륙 도입방안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여부는 오는 7월 확정될 것"이라며 "모범 규범을 통해 위탁받은 자금의 사실상 주인인 국민에게 투명하게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