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브리핑] 美 트럼프 핵 합의 이탈과 대이란 제재에 전 세계 '맹비난' 外

공유
0

[글로벌-Biz 브리핑] 美 트럼프 핵 합의 이탈과 대이란 제재에 전 세계 '맹비난' 外

-EU, 미국 결정과는 상관없이 이란 핵 합의 유지
-트럼프 대이란 제재, 보잉과 에어버스 ‘직격탄’
-유라시아경제연합 회원국, 이란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미국 이탈은 이란과 터키 사이의 통상 관계 위한 기회
-프랑스, 미국 핵 합의 이탈에 따른 대가 지불할 수 없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지난 주말 전 세계 정상과 경제인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일국주의'에 대한 비난을 표시했다. 자료=백악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주말 전 세계 정상과 경제인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일국주의'에 대한 비난을 표시했다. 자료=백악관

◇ 美 트럼프 핵 합의 이탈과 대이란 제재에 전 세계 '맹비난' 外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 후 지난 주말 전 세계 정상과 경제인들은 미국의 '일국주의'에 대한 비난을 표시함과 동시에, 오히려 이란과의 무역을 정상 유지하겠다는 선언을 잇따라 내놓는 등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 EU, 미국 결정과는 상관없이 이란 핵 합의 유지…대이란 진출 기업 보호 차원


지난 주말 EU 국가들은, 트럼프의 핵 합의 이탈과는 상관없이 기존의 핵 합의를 유지하겠다고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대부분이 그 이유에 대해 자동차와 항공기, 석유 분야 등 이란에 진출한 수많은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관계 악화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계약 파기는 "오히려 유럽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 트럼프 대이란 제재, 보잉과 에어버스 '직격탄'…계약 파기로 400억달러 손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핵 합의 이탈 결정과 제재의 부활은 서구 국가의 자동차, 항공기, 석유 분야의 기업에게 최대 규모의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13일(현지 시간) 지적했다. 그들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에어버스는 이란과의 계약 파기로 400억달러(약 42조68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 러시아 포함 유라시아경제연합 회원국, 이란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12일(현지 시간) 러시아 등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회원국이 "이란과 자유무역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협정의 체결은 미국의 핵 합의 이탈에 대응한 것으로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유라시아경제연합의 회원국이 참여한다.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장관이미지 확대보기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장관

◇ 터키, 미국의 핵 합의 이탈은 이란과 터키 사이의 통상 관계를 위한 기회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장관은 금요일(현지 시간 11일) "구미에 의한 대이란 제재가 행사된 시대에도 이란과의 경제 관계를 지속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핵 합의 이탈에 대해 "이는 터키에게 하나의 기회이며, 우리는 핵 활동에 대한 유엔의 결의서를 준수하면서 이란과의 거래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핵 합의 이탈은 국제법 위반이며, '일극주의'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이미지 확대보기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 프랑스, 유럽 국가들은 미국 핵 합의 이탈에 따른 대가 지불할 수 없어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란과 거래를 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행사하려는 미국의 행동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11일(현지 시간) 르 파리지앵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핵 합의 이탈에 따른 대가를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이란과 관계하는 유럽 기업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비판하고, "미국 정부의 대이란 제재에 대항하는 가운데, 자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U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이미지 확대보기
EU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

◇ EU, 트럼프 대통령 핵 합의 이탈에 부정적인 반응


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금까지의 "핵 합의는 효과적이었다"고 지적하며, "EU는 핵 합의의 유지를 결의하고 있다. 어느 나라도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파기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는 양국 간의 합의가 아니라 세계적인 재산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핵 합의는 유럽 지역과 세계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