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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비정유 호조로 2분기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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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비정유 호조로 2분기 실적 반등"

-PX 스프레드 2분기 강세 전망
-석유개발, 북미 등 비전통 자원으로 확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64.4%에 달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64.4%에 달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학과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1분기 7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유가 변동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하락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7.0% 오른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비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PX)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PX는 연내 신증설이 예정돼 있으나 하류 부문인 중국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신증설을 감안하면 증설 물량 대비 수요가 높다”고 예측했다.

다만 폴리프로필렌(PP)는 “북미 에탄크래커 증설 등으로 신증설 물량이 150만t 정도 예정돼 있어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활유 부문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IPO 재추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루브리컨츠는 2022년 신규 윤활기유 공장 건설·가동을 목표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정유사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합작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다.

JV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통해 스페인 및 인도네시아 공장의 공정개선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관련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석유개발 사업은 비전통 자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과 베트남 등 기존 전통 자원 외에 북미를 비롯해 비전통 자원에서도 인수를 통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지분 전량을 인수한 미국 셰일 개발업체 롱펠로우에 대해서는 “매장·생산량은 지분 인수 후 하반기에 보다 정확한 추정치를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정유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정유 부문에서는 중동 의존도를 낮춰 원유 도입의 불확실성을 줄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중동 원유 도입 비중은 80%였지만 올 2분기에는 77%로 감소했다”라며 “미국과 중남미 등의 원유의 경우 같은 기간 8% 수준에서 12%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