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H형강 인상, 철근과 다르다 “유통시장 꿈틀”

공유
1

H형강 인상, 철근과 다르다 “유통시장 꿈틀”

– 현대제철 동국제강, H형강 재고 역대 최저 수준…수입량 감소도 한 몫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H형강 메이커의 가격인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잠잠했던 가격 인상 발표가 또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번에는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철근과 달리 H형강 제품은 가격 인상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 갖추고 있다는 것이 시장 평가이다.
현대제철은 17일부터 대형사이즈 H형강 마감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다. 동국제강도 23일 출하부터 소형사이즈 마감가격을 t당 75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시세보다 톤당 3만~4만원 높은 가격이다, 또한 8월 11일자로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H형강 가격 인상 배경은…낮은 재고


메이커는 고철 전극봉 등 원가상승을 언급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재고이다. H형강 메이커의 정확한 재고 현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추정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사이즈별 대응이 불가능해 졌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 부분이 40만 t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철근과 다른 점이다.

H형강 메이커는 KS 개정으로 지난 2월 동절기 대보수를 길게 진행했다. 이에 2월 H형강 생산량은 2년만에 평월 절반인 18만 t 수준까지 감소했다. 2월 생산량 감소 여파는 5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H형강 수출량도 증가했다. 1분기 28만 t의 수출량을 기록해 전년대비 3만톤 이상 증가했다.

한편, H형강 수입량 감소도 국내산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올 1분기 H형강 수입량은 9만 t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급감했다.

◇빨라진 H형강 유통시장 행보…재고 비축 움직임 확연


H형강 메이커의 가격 인상 소식은 유통에서부터 전파됐다. 메이커의 공식발표 이전부터 유통업체들은 수요가에게 H형강 가격 인상 소식을 예고했다.
유통업계의 반응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올해 메이커는 매월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메이커와 함께 ‘양치기 소년이 될 수 없다’는 유통업계는 수요가에게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여온바 있다.

최근 국내산 H형강 유통시세는 소형기준 t당 71만~72만원(1차 현금)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3일자로 t당 75만원을 제시했다. 유통업계의 재고 비축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