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주요 야당의 불참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투표율은 46.1%로 극히 저조했다.
2013년 권좌에 오른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재선으로 향후 6년간 베네수엘라를 이끌게 된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마두로 대통령을 '광대'라고 비난하며 대선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정국 혼란과 경제 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다. 식량과 의약품이 부족하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국민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정국 혼란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 160만명이 해외로 망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당선 확정 발표 후 "민중의 승리"라며 자축했다. 그의 재선 임기는 내년 1월 시작된다.
이번 선거에 불참을 선언한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가 주축이 된 광역전선은 이번 대선을 '독재자의 대관식'이라고 비판했다. 광역전선은 투표 마감 직후 자체 집계결과 투표율이 30%를 밑돌았다고 주장했다.
또 부정선거 논란도 일었다. 정부가 투표소 인근에 설치한 '레드 포인트' 텐트에서 투표 참가자들이 이른바 '조국 카드'를 스캔하도록 하자 야권이 반발했다. 선거법상 레드 포인트 지역은 투표소로부터 최소 200m밖에 위치해야 하지만 일부는 너무 가깝게 지정됐다는 것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