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년(2013~2017년) 분석 대상 기업의 여성 직원 비율은 증가했고, 업종별로도 11개 중 10개 업종에서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아졌다.
◇최근 5년간 늘어난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은 여성
600대 상장사 전체 직원은 110.5만 명(2013년)에서 113.3만 명(2017년)으로 2.8만명 증가했다.
그중 남성은 1.3만 명, 여성은 1.5만 명으로 여성 직원이 전체 직원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더 많이 늘면서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도 22.9%(2013년)에서 23.7%(2017년)로 0.8%p 상승했다.
◇11개 업종 중 10개에서 여성비율 증가
업종별로 보면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2017년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도‧소매업(57.6%),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48.2%),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1.3%)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5%),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0%), 농림어업(17.1%)으로 업종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은 효성ITX(83.5%), 웅진씽크빅(81.3%), 케이티씨에스(79.8%), 케이티스(78.2%), 신세계인터내셔날(75.2%)이었다.
도소매업(1위), 사업지원 서비스업(2위),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위) 등 모두 여성 고용 상위 업종에 속한 기업이었다.
2013년 대비 여성 직원이 많이 증가한 기업은 GS리테일(5772명), 효성ITX(1796명), 아모레퍼시픽(1176명), 동원F&B(1124명), CJ프레시웨이(1091명)였다.
◇여성 고용률 외환위기 때보다 순위 하락
한편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1997년) 이후 약 20년 동안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4.6%p 올랐지만 OECD평균 상승치(8.4%p)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한국 순위는 33개국 중 23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한국(5.5%p)보다 OECD평균(8.3%p)이 빠르게 상승하며 순위가 6단계(23위 → 29위) 하락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증가 추세지만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평균보다 낮고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순위도 하락했다”면서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출산‧육아 지원, 일‧생활 균형 문화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