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며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며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으며,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당국자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다"며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018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달만에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비밀리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